미성년자 주식계좌 개설하는 법 (자녀 경제교육의 첫걸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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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성년자 주식계좌 개설하기

미성년자 자녀에게는 10년 간 2천만 원이 비과세가 되기 때문에, 하루 빨리 증여를 해주고 싶다는 생각을 했었습니다. 그런데 증여를 통해서 주식을 적립식으로 담아주고 싶어서 자녀 명의의 증권계좌를 개설해주었습니다.

해당 절차는 신한은행을 통해서 연계계좌로 신한금융투자 S-Lite계좌 개설을 예로 든 내용이니 참고하시고, 큰 틀에서 변함은 없으나, 세부 절차에 대해서는 원하시는 증권사(혹은 은행) 홈페이지를 참고하시거나 상담전화 후 내방하시기를 추천드립니다.

은행연계 계좌 VS 증권사 계좌

미성년자는 비대면으로 계좌 개설을 하는 것이 불가능
비대면 수수료 이벤트 혜택을 받는 것이 불가능
은행연계 증권계좌 개설을 통한 수수료 혜택 가능(단, 관련 이벤트 적용 시)

개인적으로는 신한은행에서 은행연계 증권계좌 개설이 국내 주식 수수료 평생 혜택 이벤트를 진행 중이었기 때문에 신한은행 S-Lite 계좌를 개설하였습니다.

하지만 자녀 계좌개설 목적 자체가 장기적인 목돈 증여, 투자 교육 등이기 때문에 회전율이 크지 않은 만큼 큰 의미는 없을 것으로 판단됩니다.

1. 미성년자 주식계좌 개설을 위한 준비물(법정대리인 방문한 경우)

주민등록등본(상세-주민번호 모두 표시)
미성년자의 기본증명서(상세)
※ 반드시 미성년자의 기준으로 출력, 신영증권처럼 미성년자의 초본을 요구하는 경우도 있으므로 반드시 계좌 개설 전 방문 은행 혹은 증권사 홈페이지(혹은 유선) 확인 필요
대리인 실명확인증(신분증)
도장
※ 아이 본인의 것이 원칙이나, 부모 도장으로도 가능

이 외에 당행 은행에서 첫 거래를 하는 경우에는 비여신용 개인정보 수집·이용 동의서 작성, 만 14세 미만 미성년자 계좌신규 동의서 등 추가로 작성 필요한 문서들이 있을 수 있는데, 내방하신 후에 안내에 따라 작성 가능합니다.

주의할 점은 대부분의 증빙서류가 그러하듯이 3개월 이내 발급된 원본으로 제출되어야하며, 주민등록번호는 13자리가 모두 표시되도록 출력해야합니다.

2. 은행(혹은 증권사)에서 계좌를 개설

은행에서 계좌를 개설하실 때에는 준비물을 가지고 안내에 따라 필요 서류들을 작성하시면 됩니다.

소요시간은 자녀 1명을 기준으로 30분 내외가 소요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은행(증권사)에서 계좌 개설 시 다 안내를 해주시겠지만 반드시 인터넷 뱅킹(전자금융서비스)을 신청하셔야 공인인증서를 통해서 증권계좌 사용이 가능합니다.

3. 증권계좌거래신청서 작성

은행연계 증권계좌의 경우 은행계좌를 개설하고 난 뒤에는 증권계좌도 함께 생성을 하게 되는데, 증권거래신청서를 작성하게 됩니다.

이 때, 증권사 계좌번호 발급과 비밀번호 설정이 이루어지며 주식 거래를 위한 기본적인 준비는 마무리됬다고 보실 수 있습니다.

이 절차가 마무리되면 고객용으로 증권거래신청서를 받으실텐데 잘 보관하셔야 나중에 공인인증서(증권사) 발급에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4. 증권사 홈페이지 공인인증서 발급 및 등록

은행에서 증권계좌거래신청서를 작성하면서 받은 계좌번호와 비밀번호를 가지고 증권사 홈페이지에서 회원가입을 하고, 공인인증서를 발급 받으시면 됩니다.

보통 은행계좌 혹은 증권사계좌에서 본인확인을 하는 절차가 있는데, 이 경우에 휴대폰이 존재하지 않는 미성년자의 경우에는 휴대폰 인증이 불가능합니다. 신한금융투자의 경우에는 본인 명의 휴대폰이 없는 경우에 맞춰서 등록된 휴대폰을 통한 ARS 인증을 하고 있습니다.

해당 증권사에 ID 등록을 하고, 공인인증서를 발급을 완료하신다면, 모든 준비가 끝났습니다. 통상, 어플로 많은 거래를 하시기 때문에 모바일 증권 어플로 공인인증서를 복사하여 관리하시면 되겠습니다.

!이체가 불가능한 계좌입니다! (예수금방식 VS 은행이체방식)

자녀 계좌를 개설하고 나서 희망에 부풀어 첫 거래를 해보려는데....

오류! 이체가 불가능한 계좌...

몇 번 당황한 적이 있는데, 요즘은 상담 전화도 엄청 오래 기다리는 일이 비일비재하기 때문에 참 난감했습니다.

이 경우에는 자녀의 증권계좌가 예수금방식인지, 은행이체방식인지 확인할 필요가 있습니다.

예수금방식은 주식매수를 할 때에 은행계좌의 자금이 예수금과 같이 매수자금으로 사용되고, 대신에 매수된 주식은 증권계좌로 입금 처리되는 방식입니다.

매수와 반대로 증권계좌를 통해서 주식을 매도할 경우에는 매도자금이 은행계좌로 입금되고, 예수금은 은행계좌를 통해서 관리되며 주식은 증권계좌를 통해서 관리됩니다.

예수금방식은 증권계좌를 거치지 않고, 은행계좌에 있는 돈을 예수금처럼 사용할 수 있는 방식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은행이체방식의 경우에는 주식을 매수할 때에 은행계좌에서 자금을 증권계좌로 이체하여 주식매수자금으로 사용하고, 주식은 증권계좌로 입고됩니다.

반대로 매도시에 매도자금은 증권계좌로 입금이 되는데 주식 매도자금을 은행계좌로 다시 보낼 경우에는 자금이체를 통해서 보내야 합니다.

다시 말해서 자금이체 방식은 예수금 방식과 다르게 주식매수 자금 또는 주식매도 자금을 직접 자금이체를 해야하는 방식입니다.

만약 이체가 불가능한 계좌라는 이유로 자녀 계좌로 거래가 불가능한 상황이라면 은행 연계 계좌 중 예수금방식의 연계계좌일 확률이 높으므로, 확인해 보시길 추천합니다.

예수금 방식의 계좌는 증권계좌로 입출금이 불가능하며, 처음 개설된 은행계좌로의 입출금만 가능하므로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부끄럽게도 부동산이나 주식과 같은 재테크에 제대로 관심 갖지 못하고 지내다가 코로나19로 인해서 자산 증식에 대한 붐이 일어나고 나서야 뒤늦게 관심을 갖게 되었습니다. 극단적인 예를 들자면 주식이라는 것은 동전 던지기와 같이 도박성이 짙은 놀이라고 할 수 있다고 배웠고, 여겼기 때문에 항상 한가지만 되뇌어 왔습니다.

빚 없이 살면 잘 사는거다,
적금만 꼬박꼬박 잘 넣어라.

그래서 아이들에게는 위와 같은 말을 해주지 않기 위해서 오늘도 열심히 공부하고 있습니다. 적어도 저보다는 조금 더 나은 경제 관념을 키워주기 위해서 늦게나마 아이들에게 증권계좌를 만들어주기로 마음 먹었습니다.

바뀐 정책으로 미성년자는 비대면 계좌 개설이 안되기 때문에 조금 번거로운 점이 있고, 일부러 시간을 내야하는 점이 있지만, 예전에 적금 0.5% 더 높은 이율 받겠다고 용쓰던 시간들을 생각하면 대수롭지도 않았습니다. 더욱이 제 계좌가 아니라, 우리 아이들의 계좌를 만들었다는게 더 뿌듯하고 신나는 일이었습니다.

2021년에도 쉽지 않았지만 2022년은 더 심할 것 같은 느낌이 드는 요즘이지만, 그래도 즐거운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습니다. 아직은 어린 아이들이지만 어떻게 함께 경제 관념을 키워나갈지 두근거리는 나날입니다. 아무래도 아이들이 직접 용돈을 모으는게 쉽지 않기 때문에 다음번에는 아이들에게 증여하고 신고하는 과정에 대해서 포스팅하도록 하겠습니다.

하루빨리 우리 모두 부자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